초여름 첫 장마가 시작되기 직전, 천안 동남구 문화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지난 장마 때 천장에 작게 생겼던 얼룩이 올해 들어 부쩍 진해졌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비가 와도 큰 문제가 없었는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누수가 시작될 것 같아 미리 점검을 받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건축연도가 30년이 넘은 단독주택이었습니다. 슬레이트 지붕이 그대로 남아 있는 구조였는데, 지붕 자재가 노후되면 비가 올 때마다 누수가 점점 심해지는 것이 일반적인 진행 패턴입니다. 미리 점검을 받겠다는 결정이 매우 현명하셨습니다.

누수 현장 이미지

지붕에 직접 올라가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슬레이트 표면이 부분적으로 깨져 있었고, 한쪽은 균열을 따라 이끼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슬레이트는 시간이 지나면 햇볕과 비, 그리고 온도차에 의해 자재 자체가 약해집니다. 풍화라고 부르는 현상인데, 일정 수준 이상 진행되면 빗물 차단 기능을 사실상 잃게 됩니다.

특히 슬레이트 자재는 석면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임의로 깨거나 가공해서는 안 됩니다. 풍화가 심한 슬레이트를 함부로 다루면 석면 분진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처리 자체에도 별도 절차가 필요합니다. 고객님께 이 부분을 먼저 안내드렸습니다.

지붕 상태와 천장 누수 위치를 종합해 보수 방안을 두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첫째는 슬레이트 위에 새 지붕재를 덧씌우는 방식이고, 둘째는 슬레이트 전체를 철거하고 새로 시공하는 방식입니다. 후자가 더 깔끔하지만 석면 처리 비용까지 더해져 부담이 큽니다. 고객님 사정을 듣고 첫 번째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정밀 탐지 이미지

기존 슬레이트 표면의 이끼와 먼지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깨진 슬레이트 조각은 임의로 제거하지 않고 그 위에 직접 새 지붕재를 덧대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래야 석면 분진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방수 시트와 컬러 강판을 차례로 시공했습니다. 슬레이트 위에 먼저 방수 시트를 평평하게 깔고, 그 위에 컬러 강판을 덧대 마감했습니다. 강판은 가벼우면서도 빗물 차단 성능이 우수해 슬레이트 덧씌우기 작업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자재입니다. 이음새는 모두 코킹으로 단단히 마감했습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마무리 점검까지 끝냈습니다. 작은 시험 살수를 진행해 천장으로 물이 새는지 확인했는데 새는 곳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동안 진해지던 천장 얼룩도 더 이상 번지지 않았습니다.

오래된 단독주택의 천장 얼룩은 다음 장마가 오기 전에 미리 처리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본격적으로 새기 시작하면 천장 안쪽 목재가 상하고, 심하면 전기 배선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작은 얼룩 한 점이 본격적인 누수의 신호일 수 있으니 가볍게 보시면 안 됩니다.

문화동을 포함한 천안 동남구 구도심 단독주택, 오래된 지붕 누수와 풍화 진단 정확하게 잡아드립니다. 본격적인 장마가 오기 전에 미리 점검받으시면 비용도 절약하시고 마음도 편하게 비를 맞이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