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수형 가전을 설치하시고 한두 달 안에 발견되는 누수가 의외로 많습니다. 양문형 냉장고, 김치냉장고, 정수기, 식기세척기 등 별도의 급수 라인을 연결하는 가전들이 점점 늘어나는 만큼, 설치 직후 호스 연결부에서 미세하게 새는 케이스도 비례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의뢰는 오룡동의 한 아파트에서 들어왔습니다. 새 김치냉장고를 들이신 지 한 달쯤 지난 시점에 베란다 바닥에 늘 물기가 있더라는 것을 발견하셨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김치냉장고 자체에서 새는 줄 알고 가전 업체에 점검을 받으셨는데, 가전은 정상이라는 진단이었습니다.
가전이 정상이라면 가전과 수도 본관을 연결하는 호스 쪽 문제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직수형 가전은 본체에 별도의 급수 호스가 연결되어 있는데, 설치 과정에서 결속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호스 자체가 꺾여 있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그 부위로 미세하게 새기 시작합니다.
현장에 도착해 김치냉장고를 살짝 빼낸 후 뒤편 호스 연결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가전 본체와 급수 호스가 만나는 결합부 주변이 약간 축축했고, 작은 물방울 자국이 일정한 패턴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시간차를 두고 한 방울씩 떨어진 흔적이었습니다.
결합부를 분해해 내부를 봤더니 원인이 명확했습니다. 설치 당시 호스 끝부분이 살짝 비스듬하게 꽂힌 상태로 결속되어 있었습니다. 정확하게 똑바로 끼워진 것이 아니라 약간 어긋난 상태로 너트가 조여진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어긋난 부위에 압력이 누적되어 미세 누수로 발전했습니다.
직수 호스의 미세 누수는 발견이 어려운 편입니다. 한 번에 떨어지는 양이 매우 적고, 가전 뒤편이라 평소에 눈에 띄지 않습니다. 보통 두세 달 지난 후 가전 주변 바닥재가 부풀어 오르기 시작할 때서야 알아채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스 결합부를 한 번 분리한 다음 정확하게 다시 결속했습니다. 결합부 패킹도 새 것으로 교체해 안전성을 확보했고, 너트 토크도 적정 수준으로 조정했습니다. 같은 라인의 다른 결합부도 점검해 비슷한 문제가 없는지 확인했지만 다행히 한 곳뿐이었습니다.
재시공 후 마른 휴지를 결합부 주변에 감싸 두고 한 시간 정도 기다렸습니다. 휴지가 마른 상태 그대로였습니다. 미세 누수가 완전히 잡혔다는 의미입니다. 김치냉장고를 원위치에 다시 넣고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고객님께 직수형 가전 설치 시 점검 포인트를 안내드렸습니다. 가전 설치 후 2주 정도는 가전 뒷면 바닥에 마른 휴지나 키친타올을 깔아두시면 미세 누수가 일찍 발견됩니다. 휴지에 물기가 묻기 시작하면 즉시 점검을 받아야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오룡동을 포함한 천안 동남구 전 지역, 신규 가전 설치 후 발생하는 미세 누수 정확하게 잡아드립니다. 새 가전을 들이신 후 두세 달 안에 주변 바닥에 물기가 보인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점검 요청 주시기 바랍니다.